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더욱 강화했다.
SK텔레콤은 29일 월 5천원을 추가로 내면 하루 6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밴드 타임프리'서비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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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은 29일 하루 중 데이터 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에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밴드 타임프리'를 출시했다. |
밴드 타임프리는 가입자가 월 5천 원(부가세 별도)을 더 내면 출근시간(오전 7~9시), 점심식사시간(오후 12~2시), 퇴근시간(오후 6~8시) 등 총 6시간 동안 사용할 데이터를 매일 1기가바이트(GB)씩 제공하는 상품이다. 월 최대 데이터 제공량은 31GB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자들의 일일 데이터 이용량을 분석해 보니 출퇴근과 점심시간에 하루 이용량의 절반 이상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상품은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뒤에도 별도의 추가요금 없이 400kbps(초당 400킬로비트)의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평소 스마트폰으로 스포츠경기 주요 장면을 시청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등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상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의 밴드 데이터 요금제와 함께 이용하면 통신비 절감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밴드 타임프리 외에도 출퇴근 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밴드 출퇴근프리’, 전국 지하철에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쓰는 ‘밴드 지하철프리’, 스포츠 콘텐츠를 마음껏 볼 수 있는 ‘밴드 T스포츠팩’ 등의 상품도 내놓았다.
SK텔레콤이 타임프리를 신속히 출시하면서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이려던 KT는 허를 찔렸다.
KT는 데이터 요금제를 업계 최초로 내놓은 데 이어 6월1일 가입자가 특정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마이 타임 플랜'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요금제를 즉시 개선하고 SK텔레콤이 추가 서비스로 기존 요금제를 보완하는 등 이통3사의 요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