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사업에서 최대 경쟁사인 대만 TSMC의 시장 점유율을 따라잡기 위해 적극적 시설투자를 통해 가격 경쟁력 화복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후발주자로 여전히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에서 5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TSMC를 따라잡으려 2030년까지 생산투자에 약 60조 원을 들이기로 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6%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앞으로 TSMC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수준의 반도체 생산비용을 고객사들에 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위탁생산 수주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생산투자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신기술 개발도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현재 화성 반도체사업장에 약 20조 원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공격적 시장 확대전략을 고려할 때 평택 반도체사업장에 2~3곳의 시스템반도체 전용공장이 새로 건설될 가능성도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시장 점유율은 2022년 22%, 2023년 35%까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차기 그래픽반도체 수주와 AMD의 협업 등으로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강화 행보가 본격화됐다”며 “수주 증가가 대규모 생산투자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