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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제시카 알바, 친환경 기저귀로 한국 진출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5-28 16: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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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가' 제시카 알바, 친환경 기저귀로 한국 진출  
▲ 어니스트 컴퍼니 공동창립자 제시카 알바와 크리스토퍼 개비건이 28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범석 쿠팡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알바가 사업가로 한국을 찾았다.

제시카 알바가 운영하는 유아용품회사인 어니스트 컴퍼니는 국내 진출을 위해 쿠팡과 손을 잡았다.

쿠팡은 어니스트 컴퍼니의 히트상품인 ‘패션 친환경 기저귀’를 국내에서 단독 판매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어니스트 컴퍼니는 28일부터 쿠팡을 통해 한국에서 최초로 제품을 판매하게 됐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기저귀를 패션 아이템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은데 이 제품은 선물용으로 적합하다”며 “어니스트 컴퍼니 제품을 쿠팡이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시카 알바는 “쿠팡과 제휴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쿠팡은 판매부터 배송까지 우리의 목표를 실현해줄 최고 파트너”라고 말했다.

어니스트 컴퍼니(Honest Company)는 제시카 알바가 2011년 창업한 친환경 유아용품 회사다. 알바가 기저귀나 홈케어 등 고급 친환경 유아용품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는 할리우드 스타가 아닌 엄마의 마음으로 친환경 유아용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알바는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친정 어머니가 준 세탁세제를 사용하고 몸에 알러지 반응이 일었다”며 “친환경 마크가 붙어있는 제품은 시중보다 비싼데도 효과를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알바는 회사를 세우기 전 3년 동안이나 친환경 유아용품 사업을 함께 할 파트너를 찾았다. 변호사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 브라이언 리와 ‘건강한 아이, 건강한 세계’의 저자 크리스토퍼 개비건을 각각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영입했다.

알바는 어니스트 컴퍼니를 세운 지 4년만에 기업가치를 1조 원으로 올렸다. 미국 경제전문지들이 뽑은 올해 기업공개(IPO) 후보군에도 올랐다. 그동안 벤처투자자들로부터 9700만 달러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

어니스트 컴퍼니는 미국 유명 신발업체인 '탐스'와 같이 소비자들이 제품 1개를 구입하면 같은 제품 1개를 영유아 보호기관에 기부하는 '착한 기업' 사업모델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어니스트 컴퍼니는 제품 수를 사업초기 17개에서 최근 90개까지로 늘렸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2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어니스트 컴퍼니 매출은 지난해 1억5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세배 이상 뛰었다.

알바는 최근 사업가로 변신한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알바는 지난 20일 알리바바가 중국 항저우에서 연 ‘제1회 글로벌 여성 창업자 대회’에도 참석해 마윈 회장을 만났다.

알바는 할리우드 배우가 취미로 사업을 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알바는 어니스트 컴퍼니를 북미를 넘어 영국과 호주, 중국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알바는 열두 살에 오디션에 통과해 1994년 영화 '비밀캠프'를 통해 데뷔했다. 그뒤 영화 '허니'와 '씬 시티' '블루스톰' '굿럭 척' 등 흥행작품에 출연했다. 2008년 영화제작자인 캐시워렌과 결혼했다. 슬하에 딸 둘을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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