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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미래당 혁신위 구성으로 손학규와 갈등 수습할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9-06-0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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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혁신위원회를 꾸려 내분을 수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손학규 대표와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6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오 원내대표는 10일로 예정된 미래당 의원 모임에서 혁신위원회 구성을 포함한 당내 화합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오신환, 미래당 혁신위 구성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54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학규</a>와 갈등 수습할까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미래당의 내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위원회의 구성과 역할을 놓고 의견 대립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다. 

미래당은 손학규 대표 중심의 ‘호남파’와 '바른정당·안철수계 연합'이 대립하고 있다. 바른정당계인 오 원내대표가 최근 취임한 뒤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더욱 커졌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이런 내부 갈등을 수습할 해법으로 정당 관련 의제와 사안을 논의할 혁신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 원내대표와 손 대표도 혁신위원회 구성에는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혁신위원장 인사를 놓고 오 원내대표는 정병국 의원을 미는 반면 손 대표는 외부인사 영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혁신위원회의 권한을 놓고도 오 원내대표는 정당 현안에 관련된 전권 위임을 고려하고 있지만 손 대표는 당내 갈등 해결에 국한하고 있다. 

미래당 윤리위원회가 최근 손 대표에게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했던 바른정당계 하태경 최고위원의 징계를 결정하면서 혁신위원회에 관련된 논의 자체가 뒤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 원내대표가 하 최고위원의 징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호남파인 송태호 미래당 윤리위원장의 불신임을 요구했지만 손 대표가 거부하면서 양쪽의 갈등이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 원내대표는 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윤리위원장은 손 대표와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인 만큼 윤리위가 공정성, 중립성,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최고위원들이 판단하고 있다”며 손 대표와 윤리위를 향한 불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손 대표가 지나치게 커진 내부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오 원내대표의 혁신위원회 구성안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손 대표는 5일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에게 “정병국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정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민 미래당 원내대변인도 “의원 다수가 혁신위의 설치 필요성에 공감했고 손 대표도 마찬가지”라며 “‘정병국 혁신위원회’ 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논의가 더 필요한 만큼 10일 의원 모임에서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도 정 의원의 혁신위원장 선정을 손 대표와 갈등을 봉합하는 첫 걸음으로 보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4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손 대표의 퇴진을 꼭 전제로 한다기보다는 미래당의 구성원 대다수가 요구하는 ‘정병국 혁신위원회’부터 오랜 경험과 경륜을 갖춘 손 대표가 조속하게 결단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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