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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1천억 입찰에 외국회사 각축전 전망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5-28 15: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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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인양 1천억 입찰에 외국회사 각축전 전망  
▲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에서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 현판식을 마치고 세월호 선체인양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뉴시스>

세월호 인양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해양수산부가 입찰공고를 낸 데 이어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연다.

국제 인양업체들의 입찰 참여 관심이 높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조선사들이 세월호 인양 작업에 참여할지도 주목된다.

해양수산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용역’에 관한 사업설명회를 연다.

해수부는 사업자들에게 기술제안서 작성과 평가방식 등에 대해 설명한다. 또 세월호 선체 기술검토 및 현장조사 결과 등도 이 자리에서 발표한다.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은 “신중하고 공정한 평가과정을 거쳐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선정해 세월호 선체 인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2일 세월호 인양작업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해수부는 공고문에서 기술능력평가와 가격평가 비중을 각각 90%와 10%라고 밝혔다. 애초 계획보다 기술능력평가 비중을 10% 올린 것이다. 저가 입찰로 인한 부실인양을 막기 위한 조처다.

해수부는 이번 입찰을 국제 입찰방식으로 치른다. 다만 외국업체가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하면 출자비율에 따라 점수를 차등화해 가산점을 부여한다.

해수부가 책정한 세월호 인양비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1천억 원이다. 입찰에 나서는 업체는 1천억 원 이하로 입찰금액을 제시해야 한다.

해수부는 이밖에도 업체에 대해 고화질 동영상으로 수중작업을 촬영해 전체 내용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는 점도 조건으로 달았다.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조사위원회의 사고 원인조사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10여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앞서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 영국의 해양구난 컨설팅업체 TMC를 통해 인양에 참여할 업체를 알아본 적이 있다. 당시 네덜란드의 스미트와 스비처, 마오에트, 미국의 타이탄, 중국의 차이나샐비지 등 외국업체 5곳이 참여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 3사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인양작업에 참여할지도 주목된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1만 톤과 8천톤 급 해상크레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는 전문인양업체가 아니어서 현재로서 단독입찰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단독 입찰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장비를 갖고 있는 만큼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장비대여 요청이 있으면 지원할 수는 있지만 단독 입찰이든 컨소시엄이든 참여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세월호는 수중 중량만 8500톤, 수면 밖으로 나올 경우 1만 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작업 기간을 최대 18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세월호처럼 대규모 선박을 통째로 들어올린 작업을 진행해본 선례가 없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 뿐 아니라 비용면에서도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해수부는 입찰 참가 업체가 계약기간애 발생하는 모든 사고에 대한 배상책임 보험을 가입하도록 자격제한을 뒀다. 또 인양작업이 지연되더라도 총 계약금액 범위를 넘어서거나 실패할 경우 업체 쪽이 책임을 지도록 계약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입찰참가 등록은 6월22일 오후 6시, 제안서는 다음날 오후 2시 마감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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