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광고 회복과 콘텐츠 경쟁력 확보로 하반기에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SBS는 모든 악재를 이겨내고 계단식 이익 개선만 남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SBS 영업이익이 2분기 39억 원, 3분기 93억 원, 4분기 242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광고 회복이 흑자 전환을 이끌 것으로 봤다.
프라임 평균 광고단가는 전년 대비 5% 올랐고 광고 판매율은 전년 대비 6%포인트 증가하며 성수기인 4분기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SBS는 5대 채널 중 예능 평균시청률 1위로 예능 광고단가가 드라마 광고단가보다 높은 유일한 곳이다.
SBS는 4월 정글의법칙, 미운우리새끼, 골목식당 등 주요 예능 광고단가를 일제히 5~10%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는 금토극 열혈사제에 이어 녹두꽃도 선전하고 있으나 기대작 배가본드가 넷플릭스 동시방영으로 하반기로 밀리면서 월화극과 수목극은 다소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7월 지성 복귀작인 금토극 닥터룸을 비롯해 수목극 시크릿부티크와 미씽 등이 9월 배가본드까지 이어지며 3분기 이후 드라마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3분기는 상반기 주춤했던 SBS 드라마가 제작 자회사 외형 확대를 동반하며 격상하는 시기”라며 “분기 라인업 6편 중 절반인 3편을 더스토리웍스에서 기획·제작한다”고 말했다.
3분기에 월화예능을 도입해 제작비 50억 원을 절감한 데다 7월1일 지상파와 SK텔레콤의 합작 플랫폼 푹수수가 정식출범하면서 콘텐츠 사용대가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SBS가 2019년에 매출 9531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88.6% 증가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홀수해로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1분기 대규모 적자에 비해 하반기로 가며 의미 있는 실적 회복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