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곧 공개할 운영체제 iOS9에서 디자인과 기능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팀 쿡 CEO는 그동안 운영체제 개발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는데 iOS9를 공개하며 이런 평가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 팀 쿡 CEO, iOS9 어떤 새 기능 공개할까
22일 경제전문지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팀 쿡 CEO가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할 운영체제 iOS9에 대대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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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iOS는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하는 모바일 운영체제다. 팀 쿡은 해마다 세계개발자대회에서 개발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새 버전의 iOS를 직접 발표한다.
애플은 iOS9에 애플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홈킷’을 사용할 수 있는 ‘홈’ 앱을 탑재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마트전구와 스마트플러그 등 홈킷 관련 제품이 하반기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팀 쿡 CEO는 iOS9의 운영체제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도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최근 출시한 애플워치의 운영체제 ‘워치OS’에 앱 실행 정보를 미리 보여주는 ‘글랜스’ 화면 인터페이스와 새로운 ‘샌프란시스코’ 글꼴을 적용했다. 애플이 iOS9에도 이 디자인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팀 쿡 CEO는 iOS9에서 멀티태스킹 기능을 대폭 강화한 인터페이스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램 용량이 2기가로 늘어나는 차기 아이폰의 성능 활용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iOS9는 애플이 차기 아이폰에 도입할 예정인 ‘포스터치’ 기능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터치를 이용한 페이지 미리보기 등 새로운 인터페이스 기능의 추가도 기대된다.
애플은 하반기 출시할 차기 아이폰 신제품에 iOS9을 탑재한다.
◆ 팀 쿡, 운영체제에서도 능력 보여줄까
팀 쿡 CEO가 iOS9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자 마침내 운영체제 개발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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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iOS8에서 공개한 '아이클라우드' |
팀 쿡 CEO가 하드웨어 신제품 개발에만 집중하던 전략을 바꿔 스마트홈 등 새 플랫폼 개발과 인터페이스 개선 등에 나서며 운영체제에 주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팀 쿡 CEO는 그동안 애플의 운영체제 개발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스티브 잡스 전 CEO가 운영체제 개발에 주력하며 무료 영상통화인 ‘페이스타임’과 음성 인터페이스인 ‘시리’ 등을 추가한 것과 달리 팀 쿡 CEO는 취임 이후 운영체제에서 새로운 모습을 내놓지 못했다.
팀 쿡 CEO는 지난해 공개한 iOS8에서 건강관리와 클라우드 기능을 내놓았지만 경쟁사에 비해 뒤늦은 대처라는 지적도 받았다.
특히 iOS8은 공개 당시 잦은 오류가 발생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팀 쿡 CEO가 대형 아이폰과 소형 아이패드 등 제품종류를 다양화하면서 운영체제를 최적화하는 데는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애플이 iOS8 출시 이후 불거진 논란들을 딛고 일어날 준비가 돼있다”며 “iOS9에서 큰 폭의 기능과 디자인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팀 쿡 CEO는 최근 기업 전용의 iOS버전 개발에도 나서며 운영체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