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의 판매량이 예상을 한참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워치의 대량생산이 지연되는 탓이다. 애플은 신제품 효과와 시장선점기회를 모두 놓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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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21일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워치가 부품수급 문제로 생산이 늦어지며 판매량이 예상보다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밍치 궈 KGI시큐리티 연구원은 9월까지 애플워치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도는 500만 대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밍치 궈 연구원이 이전에 발표한 애플워치 예상 판매량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애플은 올해 2천만 대의 애플워치 판매목표를 세우고 삼성전자에 1800만 개의 애플워치용 모바일 프로세서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직 구체적 애플워치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밍치 궈 연구원은 지난 4월 출시된 애플워치가 부품수급문제로 생산이 지연되는 것은 판매량 감소를 예측하게 하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애플워치의 핵심부품인 ‘탭틱엔진’의 생산을 맡긴 중국공장이 부품불량 문제로 생산을 멈추자 일본공장을 통해서만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애플은 생산일정을 늦춰 6월부터 애플워치의 매장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는 팀 쿡 애플 CEO가 취임한 뒤 처음 내놓은 새 제품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애플은 신제품 출시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애플워치 출시로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경쟁업체들이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애플워치 판매량 축소 전망을 낳는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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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
애플이 생산일정 차질로 스마트워치시장의 선점에 실패하면서 경쟁사들에게 시장점유율을 내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회전 베젤’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오는 9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스마트워치 ‘어베인’을 원형 디자인으로 내놓으며 고급시계와 유사한 디자인을 앞세워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밍치 궈 연구원은 “애플워치는 잠재력이 있는 제품이지만 발전이 필요하다”며 “아이폰이 초기모델보다 후속작이 주목받았듯 애플워치도 차기작품을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