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오세정 서울대총장의 수시전형 선호 발언을 놓고 국민들의 정시전형 확대 요구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15일 학부모 7천여 명을 회원으로 둔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오 총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교육부의 정시전형 30% 확대요구안을 ‘패자부활전’의 의미로 수용하겠다고 표현한 데 반발하고 있다.
오 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시전형으로는 정답만 잘 맞히는 인재를 뽑게 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인재상에 적합하지 않다”며 “정시전형은 피니시 라인(finish line)만 보는 것인데 학생들의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에 정시전형을 확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지난해 학부모들과 교육부가 대입정책 공론회를 거쳐 수시전형의 불공정성을 충분히 공감했고 정시전형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데 오 총장이 수시전형 선호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오 총장이 교육부의 권고대로 30%까지 정시전형을 늘릴 수는 있지만 ‘패자부활전’의 의미로 수용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대목을 시민단체들은 문제삼고 잇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학생들의 수시전형의 준비 부담이 과도하고 수시전형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대학들에게 정시전형 비중을 2022학년도 입시까지 30%이상 늘릴 것을 권고했다.
이종배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는 “정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을 패자로 보는 오 총장의 시각 자체가 편협하고 비뚤어진 것”이라며 “정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축시키고 열등감을 지니게 하는 비교육적 언행”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