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세계 태블릿PC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업체들은 태블릿PC시장에서 지배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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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와 아이패드에어2 |
1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태블릿PC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합계는 41.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태블릿PC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51.5%였다. 1년 만에 10%포인트 넘게 감소한 것이다.
애플은 1분기 태블릿PC 1260만 대를 팔아 세계 시장점유율 24.3%를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해 1분기 1위를 차지했지만 1년 만에 점유율이 4.6%포인트 떨어지며 2위로 내려 앉았다.
삼성전자는 1분기 880만 대의 태블릿PC을 팔아 시장점유율 1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태블릿 판매량이 31% 감소해 세계 3위에 머물렀다.
화이트박스 태블릿PC가 올해 1분기 가장 많이 팔렸다. 화이트박스는 브랜드없이 주문자의 요구에 맞춰 조립해 나오는 제품을 말한다. 주로 중국 제조업체가 수주해 생산하고 있다.
화이트박스 태블릿PC 제품은 올해 1분기 전체 태블릿PC시장의 28.4%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1470만 대였다. 삼성전자나 애플과 달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10만 대 늘었다.
중국업체 레노버와 화웨이는 태블릿PC 시장에서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는데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화웨이는 올해 1분기에 태블릿PC를 130만대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늘었다. 5위는 대만업체 에이수스로 지난해 1분기보다 다소 적은 190만대를 판매했다.
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은 올해 1분기 5190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8% 감소한 것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판매 하락세가 1분기 태블릿PC판매량을 8% 감소시켰다”며 “애플과 삼성전자가 주춤하는 사이에 중국업체들의 성장세가 거세졌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