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리홈쿠첸 대표가 리홈쿠첸의 수익성 개선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리홈쿠첸은 올해 1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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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희 리홈쿠첸 대표 |
이 대표는 올해 리홈쿠첸의 분할과 재상장을 앞두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더욱 절실한 형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리홈쿠첸이 올해 1분기에 처음으로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리홈쿠첸은 1분기 매출이 10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인 1020억 원도 웃돌았다.
리홈쿠첸은 전기밥솥과 전기레인지를 주력으로 하는 리빙사업부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리빙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한 725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56억 원으로 4억 원가량 감소했다.
리홈쿠첸의 한 관계자는 “전기레인지사업과 렌탈사업이 초기투자비용 탓에 아직 흑자로 돌아서지 못했다”며 “루블화 약세에 따라 주요 해외시장인 러시아에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말했다.
리홈쿠첸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75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2.8% 줄었다. 제품의 라인업을 늘리고 마케팅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오는 9월 리홈쿠첸의 분할과 쿠첸의 재상장을 앞두고 있어 영업이익 감소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리홈쿠첸은 존속법인 부방과 신설법인 쿠첸으로 나눠진다. 쿠첸은 리빙사업을 담당하며 오는 9월4일 코스닥시장에 재상장된다. 부방은 지주회사로 자회사 관리를 맡는다.
이 대표는 전기레인지 라인을 늘리고 중국시장에서 매장확대와 제품 다양화에 힘을 쏟아 올해 최대 실적을 거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전기레인지 신제품 출시와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2015년까지 전기레인지 사업에서 매출 350억 원, 2017년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리홈쿠첸의 전기레인지사업의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지 못했지만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전기레인지부문은 1분기 매출이 5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직전분기보다 16% 늘어났다. 중국시장 매출도 54% 늘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홈쿠첸은 전기레인지사업에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등 기업간거래(B2B)시장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며 “중국수출도 올해 170억 원을 넘기며 성장의 한 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리홈쿠첸의 한 관계자는 “전기레인지사업은 올해 하반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과 라인업을 확대해 매출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