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LCD패널 생산라인을 퀀텀닷 올레드(QD-OLED)로 전환하면서 하반기부터 LCD업황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삼성디스플레이의 LCD패널 생산 감축계획을 고려하면 전체 LCD 공급량이 지나치지 않은 수준으로 유지되며 하반기부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TV패널 기술인 퀀텀닷 올레드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8.5세대 LCD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전환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 LCD시장에서 공급과잉이 지속되며 업황 악화를 이끌고 있는 만큼 상위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 감축은 전체 업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생산라인 전환투자 시기와 규모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LCD 패널 수급 상황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LCD 생산 중단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돼 이른 시일에 전환투자와 관련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중국 패널업체들도 올해 LCD 생산량을 축소하면서 공급과잉 해소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이 지난해 LCD에 지나치게 많은 투자를 벌였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내년까지 패널 생산량 증가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2분기부터 LCD패널 평균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화되면서 업황 개선의 실마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