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왼쪽)과 마이클 왓슨(Michael Watson) 캐노피우스사 회장이 2일 삼성화재와 캐노피우스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 |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글로벌 보험시장의 중심으로 통하는 영국 런던의 보험시장인 '로이즈'에 삼성화재의 진출을 추진한다.
삼성화재는 로이즈 캐노피우스사를 100%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1억5천 만 달러(1700억 원)를 투자해 전략적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보험사가 영국 로이즈시장에 속한 기업의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로이즈는 런던에 있는 일종의 국제보험업자협회로 보험관련 대리점과 보험신디케이트(여러 기업이 출자한 보험 공동인수조직) 등 100여 곳이 모여 만들어졌다.
글로벌 80개국에서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신체, 공연 등 고도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보험시장으로 지난해 기준 시장규모가 52조 원에 이른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캐노피우스사는 4월 미국 암트러스트사의 로이즈 사업부문도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어 2020년에는 업계 10위에서 5위권으로 시장지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글로벌 보험사의 경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해 선진 보험사들이 지니고 있는 역량을 이른 시일 안에 접목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손해보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브루스 카네기 브라운(Bruce Carnegie Brown) 로이즈협회 회장은 ”삼성화재의 로이즈 진출을 환영한다“며 ”최근 로이즈는 고위험계약 인수 강화 및 사업비 구조개편 등을 위한 혁신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