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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트랙스, 수출과 내수 양쪽에서 효자노릇 톡톡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05-05 14: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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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트랙스가 해외 뿐 아니라 내수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갈등과 철수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데도 4월 판매량에서 GM이 선방할 수 있었던 데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트랙스의 선전이 뒷받침됐다.
 
한국GM 트랙스, 수출과 내수 양쪽에서 효자노릇 톡톡
▲ 더 뉴 트랙스. <한국GM>

상대적으로 노후화한 모델이라는 점과 소형 SUV시장에서 양대강자로 꼽히는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와 현대자동차의 코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트랙스의 선전은 이례적이다. 

트랙스는 4월 국내에서 1057대 팔리면서 한국GM 베스트셀링 모델 3위에 올랐다. 

트랙스 판매량은 2018년 4월과 비교해 120.7%(578대) 늘어 한국GM 차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본래 트랙스를 놓고 내수 판매보다는 해외 판매를 책임져 온 ‘수출용’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만큼 내수시장에서 선전은 한국GM에 더욱 반가울 것으로 보인다. 

트랙스는 국내 완성차 수출모델 가운데 3년 연속 수출량 1위를 차지했는데 2018년에는 모두 23만9800대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높은 판매량 뿐 아니라 한국GM의 향후 SUV 라인업 강화전략에 부합한다는 점에서도 트랙스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GM은 대형 SUV인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가을에 내놓고 2020년에 준중형 SUV를 출시해 촘촘한 SUV 라인업을 꾸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소형 SUV인 트랙스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준다면 전체 SUV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GM은 현재 SUV 차종으로 트랙스와 중형 SUV인 이쿼녹스 등 2종만을 보유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3월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한국GM은 5년 동안 15개 차종을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라인업 강화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은 5월에도 트랙스 내수 판매가 1천여 대를 넘는 등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바라보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트랙스에 관심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6월16일까지 견적 상담 이벤트를 진행하고 상담만 받으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전달한다.    

한국GM은 기존에 스파크와 말리부 등 세단 차량에만 적용했던 전액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5월부터는 트랙스까지로 혜택 범위를 넓혔다. 

인플루언서 4명이 등장하는 새 트랙스 광고도 4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복면 래퍼 마미손씨, 헬스 유튜버 이토끼씨, 그래피티 아티스트 알타임 죠씨, 패션모델 기무씨 등을 트랙스 전속모델로 기용했다.

다만 국내에서 소형 SUV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한 데다 경쟁 차량인 티볼리의 부분변경모델이 6월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트랙스가 현재의 인기를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랙스는 한국GM이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한 소형 SUV다. 2013년 처음으로 출시된 뒤 2016년 부분변경을 거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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