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소송 제기와 관련해 근거 없는 이슈를 계속 제기하면 법정대응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SK이노베이션을 깎아 내리는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두 회사는 2차전지 개발기술 및 생산방식이 서로 다르다"며 "우리는 이미 핵심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 LG화학의 기술이나 영업비밀이 필요없다”고 반박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우리는 LG화학 직원들에게 먼저 접촉해 빼오기 식으로 인력을 채용한 적이 없고 이직자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출신 이직자들에게 핵심기술과 동료 연구원의 실명을 밝히도록 시켰다는 LG화학의 주장을 놓고도 “이직자들이 경력증명서류에 적은 내용은 성과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로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전기차 배터리시장은 이제 성장하기 시작한 만큼 글로벌 배터리시장에서 업계 모두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전체가 공동으로 발전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런 식의 깍아내리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화학은 30일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년 동안 전기차 배터리사업 전 직군에서 핵심인력을 빼갔다”며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영업비밀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은 2일 추가 자료를 내고 “이번 소송의 본질은 영업비밀 침해를 명백히 밝혀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