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가 유전자 간섭기술을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올릭스는 신약 후보물질 도출기간이 짧은 유전자 간섭 치료제의 특성을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릭스는 2010년 설립한 유전자 간섭 치료제 개발회사로 피부, 안과, 폐 관련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2004년부터 유전자 간섭기술을 연구해 왔으며 2009년 관련 특허를 확보해 올릭스를 창업했다.
유전자 간섭기술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 및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국소에 투여함으로써 전신 노출을 최소화해 독성과 부작용으로 인한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전자 간섭 치료제는 기존 의약품으로 치료할 수 없었던 질병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어 차세대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전자 간섭 치료제는 3~5년 걸렸던 후보물질 도출이 3개월 안에 가능해 임상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올릭스는 현재 4가지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비대흉터치료제인 OLX101는 2019년 2분기 영국에서 임상1상을 마치고 결과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 휴젤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내 임상2a상 유효성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흉터는 외과수술 뒤 콜라겐의 과다 증식 때문에 비정상적 흉터가 생기는 현상으로 수술환자의 약 32%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다.
OLX101은 동물실험에서 결합조직 생성인자의 발현과 피부의 섬유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반변성 치료제인 OLX301A, 망막하섬유화증 치료제인 OLX301D와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제인 OLX201A는 2020년 미국에서 임상1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릭스는 2019년 3월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인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과 OLX301A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정 연구원은 "유전자 간섭 치료제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만큼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관련 계약이 꾸준히 추진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