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의 수익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이 늘었다.
DGB금융지주는 1분기에 순이익 1038억 원을 냈다고 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2018년 1분기보다 13.1% 늘었다.
▲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DGB대구은행장. |
DGB금융은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말에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을 포함해 비은행 계열사들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익성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기자본 순이익률(ROE)는 3월 말 기준 9.49%로 1년 전보다 0.25%포인트 높아졌다. 총자산 순이익률(ROA)은 같은 기간에 0.02%포인트 떨어진 0.62%로 나타났다.
자산 건전성과 자본 건전성은 모두 1년 전보다 악화됐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지난해 3월보다 0.2%포인트 높아진 1.1%, 연체율은 같은 기간에 0.25%포인트 악화된 0.69%로 집계됐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3월 말 기준 9.91%로 지난해 1분기보다 0.34%포인트 낮아졌다.
그룹 자산규모는 77조9707억 원으로 지난해 3월보다 13.4% 불었다.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DGB대구은행은 1분기에 순이익 878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8.1% 줄었다.
비은행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이 1분기에 순이익 167억 원을 내며 그룹 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 DGB생명이 1분기에 순이익 98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DGB캐피탈도 48.2% 늘어난 순이익 83억 원을 냈다.
DGB자산운용은 1분기에 순이익 10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28.6% 줄었다.
DGB금융 관계자는 “국내 경기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대외경제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