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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한국투자증권과 협업으로 작은 계열사 경쟁력 끌어올려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05-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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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대표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사업에 계열회사들을 참여하도록 해 시너지를 내는 방식으로 규모가 작은 계열회사를 키워내고 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도 한국투자증권의 높은 인지도와 다양한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계열회사들을 키우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9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남구</a>, 한국투자증권과 협업으로 작은 계열사 경쟁력 끌어올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1일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캐피탈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2015년 53억 원에서 2018년 549억 원으로 최근 3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한국투자캐피탈의 가파른 성장에는 한국투자증권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투자캐피탈은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하는 사업에 함께 참여해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한국투자증권의 부동산금융이나 기업금융 등 투자금융(IB)부문에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투자캐피탈과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울산역 KTX 복합환승센터 개발비 조달에 함께 참여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업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주력 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사업에 다른 계열회사들을 계속 참여하도록 하면서 계열회사들의 경험과 역량을 키워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모집한 이탈리아 밀라노 부동산공모펀드의 운용을 맡게 되면서 부동산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부동산 투자경험도 쌓을 수 있게 됐다. 

또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은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WM)부문과 함께 독창적 투자상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뱅크와 한국투자증권이 함께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를 내놔 성공적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만들어진 주식계좌는 한 달 만에 50만 좌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말 기준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100%를 들고 있고 카카오뱅크의 지분 58%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통해 쉽게 주식계좌를 개설할 수 있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며 "이 서비스를 통해 새로 만들어지는 계좌 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할 한투부동산신탁을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서도 한국투자증권의 역량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에서 꾸준히 강점을 보여온 증권사로 국내 부동산시장을 어떤 회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 부회장은 한국투자증권의 강점을 한투부동산신탁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해 이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기존 부동산신탁회사들과 격차를 좁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 내에서 가장 독보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을 활용해 다른 계열회사들을 키워왔다"며 "계열회사들을 일정 규모 이상으로 키워 수익 다각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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