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와 환율 등 외부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원전 증설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한국전력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5월 이후 우호적 거시환경으로 변화, 액화천연가스(LNG) 세제개편, 원전 발전량 증가 등으로 2020년까지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5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 등에 따라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탄 가격 역시 중국 광산 증설로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 중국 무역회담 타결, 중국·유럽 경기 회복 등에 따라 하반기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에너지정책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는 원전 가동률 상승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입비용, 탄소배출권, 원전 사후처리 복구비용에 석탄과 LNG 소비세 인하를 고려하면 총 사회적 비용 증가분은 5천억~6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원전 가동률 상승과 신고리 4호기, 신한울 1호기 가동효과는 2019년 2조5천억 원, 2020년 1조5천억 원으로 예상돼 사회적 비용 증가분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추정됐다.
허 연구원은 6월 예정된 요금체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명목상 요금 인상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주택용 요금 할인이 없어질 수 있고 누진제 개편으로 여름철 집중된 주택용 매출이 다른 계절로 분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2019년 영업이익 1조9천억 원, 2020년 영업이익 4조98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요금 인상 없이 적정 영업이익 8조 원 달성은 어렵지만 2020년 자기자본이익률(ROE) 3.6% 달성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