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주주로 참여한 제3 인터넷전문은행 ‘키움뱅크’의 출범 가능성이 높은 데다 웰컴저축은행 전용 간편결제도 준비하고 있어 웰컴저축은행의 저축은행업계 ‘디지털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
28일 인터넷전문은행업계에 따르면 키움뱅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무난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재도전 끝에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015년에도 ‘인터파크’ 컨소시엄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에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5%의 지분으로 참여하는데 키움뱅크의 주주 구성과 사업계획이 탄탄해 예비인가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에는 키움증권과 SK텔레콤, 11번가 등 플랫폼에 강점이 있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각각의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핀테크 회사 20여 개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들 사이에서 저축은행업계 최초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인 ‘웰컴디지털뱅크’를 운용하며 쌓은 노하우를 키움뱅크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웰컴디지털뱅크는 각종 이체와 계좌 통합조회뿐만 아니라 신용정보 조회까지 가능해 인터넷전문은행 애플리케이션과 비슷한 수준의 기능을 이미 갖추고 있다.
키움뱅크의 출범으로 주주회사들 사이의 협력이 본격화 된다면 김 대표가 웰컴디지털뱅크를 더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키움뱅크 컨소시엄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플랫폼을 갖춘 회사들을 포함해 클라우드 서비스, 공인인증 서비스 등에서 강점을 지닌 회사들도 있다”며 “김 대표가 이들과 협력을 통해 웰컴디지털뱅크를 더 강화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대표는 5월에는 웰컴디지털뱅크 출시 1주년을 맞아 간편결제 서비스도 선보인다.
‘웰뱅페이(웰컴저축은행페이)’로 이름이 정해진 이 간편결제 서비스는 다양한 제휴업체 할인을 탑재해 출시된다.
김 대표는 웰뱅페이의 빠른 보급을 위해 서울시의 제로페이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웰뱅페이를 사용하면 더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거나 ‘1+1’ 상품을 주는 등 혜택을 함께 내놓을 것”이라며 “간편결제사업으로 보통예금을 늘리는 효과와 주거래고객 확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웰뱅페이를 향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저축은행 최초로 해외송금사업에도 발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해외송금시장 진출을 노렸지만 정부는 카드사와 증권사까지만 해외송금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웰컴디지털뱅크에 해외송금회사의 응용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며 “이밖에도 다양한 서비스로 웰컴디지털뱅크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