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엑소르 이사회에 참석하고 삼성전자의 현지사업을 점검한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이탈리아 투자회사 엑소르의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새벽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일주일 동안 유럽에서 현지업체들과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삼성전자의 현지 사업장을 둘러본 뒤 다음주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엑소르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의 지주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 순위에서 24위에 올랐다.
엑소르는 지난 7일 이 부회장을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다시 추천했다. 이 부회장은 2012년 5월부터 엑소르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0년 존 엘칸 피아트그룹 회장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했을 때 처음 인연을 맺었다. 엑소르 사외이사 활동도 엘칸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이 엑소르 사외이사를 연임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그룹이 새로운 먹거리로 추진하는 자동차부품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크라이슬러, 독일 BMW와 폭스바겐, 인도 마힌드라 등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현재 자동차부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엑소르 이사회에 참석한 뒤 폴란드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공장 SEPM을 방문하는 등 유럽 현지사업을 점검한다.
폴란드의 SEPM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유럽지역 생활가전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폴란드를 거점으로 동유럽에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이 공장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