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B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은 22일 ‘국내 국민연금 수급자의 은퇴생활 보고서’를 내놓고 국민연금을 받는 퇴직자의 소비수준을 분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
국민연금 수급자 대부분의 소비 수준이 은퇴 전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KEB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은 22일 ‘국내 국민연금 수급자의 은퇴생활 보고서’를 내놓고 국민연금을 받는 퇴직자의 소비수준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절반 가까이에 이르는 국민연금 수급자(48.6%)의 소비규모가 은퇴 전보다 5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소비 규모가 은퇴 전의 30% 미만이라고 대답한 비중은 15.8%에 이르렀다.
퇴직 후에도 생활소비 수준이 은퇴 전과 비슷하다고 대답한 비중은 0.6%에 그쳤다.
또 은퇴전에는 상류층이라고 생각했던 수급자들이 은퇴 후에는 81.3%가 중산층으로, 6.3%는 저소득층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현재 노후생활비용은 월 평균 201만 원으로 통계청이 제시한 적정생활비용 수준인 264만 원을 크게 밑돌았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61.5%는 국민연금을 모두 생활비용으로 지출하고 있고 금융상품에 투자하거나 저축을 하고 있는 수급자 비중은 27.1%에 그쳤다.
퇴직 후 소득활동을 지속하는 비중은 42.4%였고 이 가운데 47.3%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소득활동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42.4%인 수급자의 소득활동참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자아 실현을 통한 감성적 충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차주필 KEB하나은행 연금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설문으로 수급자의 소비생활과 노후자금 운용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연령별·소득계층별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