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1분기 순이익 8315억 원으로 2등을 차지하고 그 뒤로 하나금융지주(5560억 원), 우리금융지주(5445억 원) 순으로 추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18년에 KB금융지주에 연간 878억 원 차이로 순이익 1등을 차지했는데 올해에는 1분기에만 750억 원 차이를 벌릴 수 있다.
조 회장이 취임한 뒤 2020년까지 각 업권에서 1등이 되겠다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내걸고 그룹 시너지를 확보하는 데 공을 들여온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 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 1등 금융그룹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신한금융그룹 창립기념식에서 “2017년부터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신한금융의 1단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며 “지금까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아시아 선두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2단 로켓을 점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가파르게 퇴직연금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해 신한은행과 산한금융투자, 신한생명의 퇴직연금 사업부문을 그룹 5번째 매트릭스조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에 퇴직연금 기획실을 새로 만들고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그룹장이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4개 회사의 퇴직연금사업부를 총괄하는 방식이다.
그룹 GIB(투자금융)사업부문과 함께 신한BNP파비라자산운용,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 등 자본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계열사들도 협업해 새로운 퇴직연금 전용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신탁 자회사 편입작업을 모두 마친 뒤에 부동산금융 관련 매트릭스조직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그룹의 핵심 먹거리사업부문마다 매트릭스체제를 꾸려 ‘하나의 신한(원신한)’을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조 회장은 “아시아 선두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만들 2단 로켓은 바로 원 신한(하나의 신한)”이라며 “원 신한은 그룹사의 단순한 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한금융을 남과 다르게 하는 차별적 경쟁력이자 기존에 없던 금융을 창조해가는 현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 회장은 그룹의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14일부터 캐나다와 미국을 각각 방문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만나 중장기 전략과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자본시장 변화와 발전방향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사모펀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올해 국내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를 전략적·재무적 파트너로 맞이해 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행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 회장의 해외 출장은 글로벌 투자유치를 확대하고 장기투자자들로부터 신한금융을 향한 신뢰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금융과 지속가능경영(ESG) 분야에서도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새 사업 기회를 찾을 것“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