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한화생명, 롯데카드 인수 위해 '한화의 고용 의리경영' 앞세울까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19-04-17 16:36: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화생명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기 위해 롯데그룹의 요구사항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까?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에 따라 롯데카드를 어쩔 수 없이 시장에 내놓은 만큼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인수가격과 더불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롯데카드 인수 위해 '한화의 고용 의리경영' 앞세울까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17일 금융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19일 롯데카드 본입찰에서 한화생명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기 위해 고용유지, 롯데카드 인수 뒤 사업협력 등의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롯데그룹이 금융 계열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할 때 롯데와 전략적 방향을 같이 하면서 롯데 임직원들을 보호하고 존중해 줄 인수자를 찾겠다고 밝힌 데 따른 맞춤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생명은 롯데카드 인수 과정에서 경쟁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등보다 고용보장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내밀 수 있다.

한화그룹 안에 카드사가 없기 때문에 롯데카드 직원들의 고용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이 한화생명,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등을 인수한 뒤에 구조조정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도 고용보장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롯데카드 임직원 수는 1715명으로 하나카드 765명, 우리카드 642명보다 많다. 인수 뒤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을 때부터 롯데카드 직원들의 고용보장 측면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도 “롯데카드 대표이사로서 약속한다”며 “최적의 인수자를 찾아 고용안정과 처우가 보장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이 롯데카드 인수 뒤 사업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강조할 수도 있다.

한화그룹은 갤러리아백화점 등 유통 계열사를 통해 롯데그룹과 협업이 가능하다.

롯데그룹이 롯데카드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를 남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롯데카드 지분 매각 뒤 사업 시너지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보다 30%가량을 남겨 유통분야와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인수자를 선정할 때 시너지 부분도 중요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을 중심으로 김동원 상무 등이 롯데카드 인수 과정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열린 베트남 10주년 기념행사에도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만 참석하고 여 사장과 김 상무는 참석하지 않았다.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부터 롯데카드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며 “태스크포스팀에는 한화생명 직원뿐 아니라 한화그룹 내 인수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