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최초로 구글의 스마트폰 ‘넥서스’ 시리즈 생산자로 선정된다.
화웨이는 고성능 스마트폰 넥서스 생산을 맡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업체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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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회장 |
10일 외신을 종합하면 중국의 스마트폰업체 화웨이가 구글의 차기 레퍼런스폰 넥서스 신제품의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퍼런스폰은 구글이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발표할 때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기준으로 제시하는 표준형 스마트폰을 뜻한다.
구글의 넥서스 시리즈 생산자로 중국업체가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구글은 넥서스 시리즈 생산을 대만 업체 HTC, 국내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미국 모토로라에 순차적으로 맡겨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넥서스 시리즈 신제품은 안드로이드 차기버전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관측한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안드로이드 5.0버전 ‘롤리팝’을 공개하고 모토로라가 생산한 레퍼런스폰 ‘넥서스6’출시를 발표했다.
LG전자는 차기 넥서스 신제품 생산을 위해 구글과 접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화웨이가 이를 담당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며 LG전자는 경쟁에서 밀리게 됐다.
화웨이의 넥서스 신제품은 5.7인치의 QHD 화면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10칩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가운데 고성능에 속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글이 고성능의 신제품 생산을 화웨이에 맡긴 것은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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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6' |
화웨이는 지난달 프리미엄 스마트폰 차기작 ‘P8’을 공개하고 30개 국가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 ‘P7’과 ‘Mate7’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저가형 스마트폰 생산자의 이미지를 떨쳐내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화웨이가 생산할 넥서스 차기작은 그동안 화웨이가 만들어온 스마트폰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의 성능”이라며 “4기가 램과 2070만 화소의 최고성능급 카메라를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화웨이의 성장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또 하나의 경쟁자를 마주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화웨이의 성장으로 새로운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경쟁자를 만난 셈”이라며 “이번 구글 넥서스 차기작을 화웨이가 생산한다면 화웨이의 세계시장 입지는 더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