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로 인기를 이어가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기업공개(IPO)를 서둘러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15일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조회 수 1억2300만 회를 넘어섰다.
4월12일 새 앨범을 발매했는데 2일 만에 타이틀곡 뮤직비디오가 조회 수 1억 회를 넘었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선보인 지 37시간37분만에 조회 수 1억 회를 넘겨 세계에서 최단 신기록을 썼다.
세계 기록을 새로 세웠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조회 수 1억 회를 넘은 뮤직비디오를 가장 많이 보유한 가수로서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로서 인기를 이어가면서 무대도 세계로 넓어졌다. 국내 무대에서 벗어나 미국 톱스타 아티스트와 함께 빌보드에서 무대를 꾸린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톱스타 ‘할시’와 함께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5월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아티스트로 참여한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앨범·디지털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스트리밍, 공연 및 소셜 참여지수 등을 집계해 후보자 및 수상자를 선정한다. 지난해 3월23일부터 올해 3월7일까지의 차트 기록을 집계한다.
방탄소년단의 세계 무대가 넓어진 만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을 향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세계 인기에 따라 3년 동안의 실적도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가고 있을뿐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높다.
지난해 기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영업이익률 29.92%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 2142억 원, 영업이익 641억 원을 냈다.
2017년 영업이익률 35.22%보다는 다소 낮아진 것이지만 2017년 매출 924억 원, 영업이익 325억 원을 냈던 것에서 실적이 2배 이상 뛴 것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85억7300만 원에 이른다. 이 현금 가운데 단기 투자상품에만 모두 258억 원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높은 실적에 따라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기업공개는 기간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83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최근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지분 7.82%를 매각해 현금 650억 원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8300억 원대다.
하지만
방시혁 공동대표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지고 있다.
현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현금자산이 풍부해 상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이유가 적다는 것이다. 비상장회사는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어 방 대표가 원하는 방향대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
또 회사의 매출 대부분이 방탄소년단에 의존하고 있는데 비해 방탄소년단 멤버 전부 병역의무 문제가 걸려있다.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기업공개를 준비하기보다는 보이그룹 ‘TXT’를 안정적으로 키우고 CJENM과 합작회사 ‘빌리프랩’을 세워 새로운 보이그룹을 발굴하는 데 우선적으로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