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전장사업부에 9천억 원 규모의 투자가 계획돼 있는데 투자금 대부분이 신모델개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제품 양산을 앞당기는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5G통신의 개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인공지능 비서, 내비게이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ABI리서치는 2023년 2천만대가량의 자동차에 수동 조작 없이 음성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음성인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탑재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을 시작한 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온 만큼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2016년 말 인수한 미국 전장회사 ‘하만’을 바탕으로 전장사업에서 앞서 나가고 있고 현대모비스도 ‘운전대 장착 디스플레이’ 등 인포테인먼트용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LG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가 절실하다.
특히 하만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시장에서 점유율 24%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월에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19’에서 삼성전자와의 첫 합작품 ‘디지털 콕핏’을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는 이에 대응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미래가 인공지능과 고급화에 있다고 보고 기술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신기술 확보를 위해 관련 스타트업 투자도 꾸준히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최근 인공지능 기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위해 이스라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플랫폼 오디오버스트(Audioburst)에 투자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음성검색과 차량 내 개인비서, 자율주행 등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가 어떤 모습인지를 재정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