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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를 보고 하루 운동량을 결정한다. 운동량은 신발에 부착된 센서에 실시간으로 저장된다.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가 바꿔놓을 삶의 한 모습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통신사업을 이을 새로운 돌파구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 웨어러블 ‘스마트 밴드’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스마트 밴드는 이용자의 활동량, 수면정보, 생리주기, 바이오 리듬 등을 종합해 하루 권장 활동량과 운동량을 추천해주는 시계 형식의 스마트 기기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판매가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박철순 SK텔레콤 사업본부장은 “스마트 밴드 뿐만 아니라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 이용자 데이터를 축적해 관련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초경량 웨어러블 칩을 이용해 스마트폰, 인터넷TV 등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운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를 출시했다.
KT에 따르면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 센서의 중량은 7g에 불과하다. 크기도 엄지 손톱 정도다. 따라서 신발이나 손목 보호대 등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이필재 KT 기가사업본부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운동을 체계적으로 하려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며 ”기존에 나온 스마트폰 앱과 시계 형식의 웨어러블 기기보다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이 사업을 ‘헬스엔터테인먼트’와 ‘헬스코칭’ 영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에 게임 등 흥미 요소를 접목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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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의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밴드' |
SK텔레콤과 KT가 건강과 관련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한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웨어러블 기기와 결제 서비스를 연동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그룹 계열사인 LG전자의 스마트시계 ‘워치 어베인’에 모바일 지갑서비스 ‘스마트월렛’을 탑재한 모습을 공개했다.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시계에 부착된 결제 정보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본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도 이 가운데 하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동통신 업체들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 무선통신을 활용해 기기들을 이어주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동통신 사업을 하며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을 선도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따라서 이동통신 업체들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부족한 배터리 용량과 약한 기기 강도 때문에 스마트 웨어러블 사업이 정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스마트워치의 경우 일반 손목시계보다 무겁고 착용감이 불편할 뿐더러 충격과 방수에도 약하다”며 “웨어러블 기기 그 자체로 기능을 내기보다 다른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많기 때문에 구입 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