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하루 동안 시장·도지사 자리를 바꿔 업무를 수행하며 대구와 경북의 상생협력을 다진다.
대구시청은 10일
권영진 시장은 경북도청으로,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시청으로 출근해 각자 일정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권 시장은 경북도청에서 실장·국장들과 티타임을 연 뒤 도청 직원들에게 ‘상생협력 강화와 미래를 선도할 대구 신산업’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후 경주시를 방문해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과 재단법인 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을 만나 문화관광 상생 및 관련 인프라 연계방안을 논의한다.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공원 기념관 등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도 계획됐다.
이 지사는 첫 일정으로 대구시 실·국의 역점사업 보고를 받은 뒤 통합신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대구시민추진단과 간담회를 연다.
이어 청년 예술공간인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을 찾아 대구경북 문화관광 교류협력 활성화방안을 모색한다. 이후 포항으로 이동해 지진 피해지역 현장을 방문한다.
10일 오후 5시 이 지사와 권 시장은 포항 영일만 신항에서 합류해 대구경북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영일만 신항 인프라 구축을 계기로 대구경북 물동량 유치를 확대하고 항만 활성화를 통한 대구경북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 지진 피해 배상 등 특별법 제정’을 기원하는 상생음악회에 참석하면서 교환근무를 마무리한다. 음악회는 대구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주최하고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주관한다.
권 시장은 “대구경북이 뭉쳐야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성공과 발전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하늘길과 바닷길로 이어지는 항공·물류·관광 중심의 초광역 경제권을 형성해 대한민국 성장·발전의 기류가 대구경북을 통해서 흐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북방 경제협력 활성화로 환동해권에 거대한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대구경북의 미래가 동해안에서부터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영일만 신항 이용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과 이 지사의 교환근무는 2018년 10월2일, 1월16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