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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모든 롯데 계열사 비리감사" 지시

강우민 기자 wmk@businesspost.co.kr 2014-04-07 14: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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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들의 비리와 관련해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화를 내며 그룹 전 사업 부문에 대한 비리감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모든 롯데 계열사 비리감사" 지시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 회장은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신 회장이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 비리 사건이 롯데의 이미지를 실추하지 않을까 하는 깊은 우려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롯데그룹은 박근혜 정부 들어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세무조사를 받은 데다 갑을논란으로 비난을 받아 왔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이 직접 나서 동반성장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번 비리 사건으로 이런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신 회장의 격노를 부른 것으로 해석된다.

신 회장은 최근 롯데홈쇼핑 비리 관련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렇게 밝히고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룹 차원에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주문했다고 7일 롯데그룹은 전했다.

신 회장은 이번 비리 사건이 과거의 잘못된 거래관행에 의해 만연된 비리 사건은 아니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룹 차원의 내부 감사 시스템에 제도적 허점이 있었는지도 점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또 이번 기회에 롯데홈쇼핑뿐 아니라 롯데그룹 계열사 전 사업 부문에 대한 비리감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롯데그룹은 전했다.

신 회장은 검찰 조사와 내부 감사를 통해 부정행위가 밝혀질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롯데 홈쇼핑 비리 사건과 관련해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신헌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사장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 개선실은 조만간 롯데홈쇼핑에 대해 감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롯데정책본부 개선실은 롯데그룹의 전 계열사에 대한 비리 감사업무와 업무 시스템 개선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다.

신 회장은 그동안 그룹 사장단 회의 때마다 부정비리 척결과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도 "임직원들의 잘못된 행동이나 언행이 그룹의 이미지와 신뢰를 손상시키고 회사와 고객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며 "시스템을 보완하고 임직원들의 마인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신동빈 "모든 롯데 계열사 비리감사" 지시  
▲ 신헌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사장
롯데홈쇼핑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신헌(60)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사장이 고위 임원들로부터 업무추진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정황을 잡고 자금흐름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신 사장과 주변 측근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과 관련 임직원의 진술 등을 통해 횡령한 법인 자금의 상납시점과 전달방법 등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 부문 대표이사로 1979년 롯데쇼핑에 공채로 입사해 롯데미도파 대표, 롯데홈쇼핑 대표 등을 역임했다. 비리 사건이 발생했던 2008년~2012년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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