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017년보다 급성장했지만 수익률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7일 공개한 ‘2018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은 190조 원으로 2017년보다 12.8%(21조6천억 원) 늘었다.
▲ 금융감독원이 7일 공개한 ‘2018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은 190조 원으로 2017년보다 12.8%(21조6천억 원) 늘었다.
퇴직연금 구성을 보면 원리금보장형이 90.3%(171조1천억 원), 실적배당형이 9.7%(18조3천억 원)다.
원리금보장상품 가운데서는 예·적금 비중이, 실적배당형 상품에서는 펀드나 보험상품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 1.56%, 실적배당형은 -3.82%로 전체 수익률은 1.01%에 그쳤다.
2017년 연간 수익률 1.88%보다 0.87%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지난해 말 정기예금 평균 금리인 1.99%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지난해 주식시장의 하락세로 실적배당형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돼 연간 수익률이 2017년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코스피 지수는 2041.04포인트로 2017년 말보다 17.28%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시장의 양적 성장에도 원리금보장형 위주의 자산운용 및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률이 저조한 실정”이라며 “수익률 제고 및 수수료 합리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면서 연금가입자 편의 증진을 위한 정보공시 강화 등 인프라 정비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