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알뜰폰 가입자 가운데 LG유플러스의 망을 이용하는 비중은 10%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구축한 통신망을 일반회사(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NVO)들이 빌려서 하는 통신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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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3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알뜰폰사업자 현황을 보면 4월21일 기준으로 알뜰폰사업자는 SK텔레콤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링크·유니컴즈 등 10개사, KT 망을 이용하는 CJ헬로비전·에넥스텔레콤 등 14개사, LG유플러스 망을 빌리는 스페이스네트·머천드 코리아 등 7개사를 합해 27개사다.
이동통신 사업자별 가입자는 SK텔레콤망이 233만5천 명, KT망이 228만3천 명, LG유플러스망이 42만2천 명이었다. 3사의 가입자 점유율은 4.6대 4.5대 0.9 수준이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알뜰폰시장에 자회사 미디어로그로 진출했다.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시장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SK텔레콤은 2012년 SK텔링크를 통해 알뜰폰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KT는 KTIS로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시기에 알뜰폰시장에 진출했다.
미래창조부의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의 자회사 또는 계열사를 통한 알뜰폰 가입자는 113만 명으로 알뜰폰 전체 시장에서 2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의 SK텔링크가 81만8천 명, KT의 KTIS가 18만1천 명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의 미디어로그는 13만 명에 그쳤다.
KT는 알뜰폰 시장 진출 뒤 3G, LTE 고객 모두에게 반값요금제 마케팅을 벌였다.
LG유플러스도 LTE요금제와 차별화한 부가서비스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저비용 고가치 LTE서비스’를 표방했다. 하지만 알뜰폰가입자의 대부분이 LTE보다 3G를 선호했기 때문에 LG유플러스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할 수 없었다.
기술방식(2G·3G·LTE)에 따른 점유율을 보면 3G 서비스 가입자가 417만3천 명(82.8%), 2G 29만9천 명(5.9%), LTE 56만7천 명(11.3%)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동전화시장(3G 24%, 2G 10%, LTE 66%)과 달리 알뜰폰 시장에서 LTE 비중이 낮은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시장에서 아직까지 LTE 비중이 낮은 것은 단말기와 서비스를 결합해 판매하는 이동통신3사의 시장관행, 알뜰폰은 2G·3G, 피처폰 중심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