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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직접 경험해 보세요', 감성적 체험마케팅 활발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03-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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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직접 경험해 보세요', 감성적 체험마케팅 활발
▲ 현대모터스튜디오와 BEAT360 모습.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고객에게 체험을 제공하는 마케팅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두 회사가 체험 마케팅에 힘을 쏟는 것은 신차 시승과 더불어 여러 첨단 편의·안전기술을 직접 보고 이용해보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유용하다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3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국내외에 각각 6곳, 1곳의 브랜드 체험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서울 강남에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을 시작으로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디지털’, 하남 스타필드에 ‘현대모터스튜디오 하남’, 일산에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등을 차례로 개관했다.

해외에도 2015년 러시아에 ‘현대모터스튜디오 모스크바’를 최초로 연 데 이어 2017년 중국에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을 열었다.

현대차는 체험공간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신차를 전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승기회도 제공한다.

운전면허를 소지한 만21세 이상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예약만 하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세단 G90, G80뿐 아니라 현대차의 대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팰리세이드, 세계 최초의 수소SUV 넥쏘 등도 타볼 수 있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단순히 차를 보고 시승해볼 수 있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전시를 통해 자동차 제조 과정 등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도 만져볼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은 국내에 운영되고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은 상설전시 ‘인투 더 카(Into the Car)’를 선보이고 있는데 관람객들은 차를 만드는 원재료인 강철을 녹이고 스탬핑 공정을 통해 강판을 찍어낸 뒤 용접해 이어붙이고 페인팅 로봇을 조작해 자동차에 색을 입히는 등 자동체 제작의 전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에어백 체험 존’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가장 이색적 장소로 꼽힌다.

벽면 전체를 뒤덮은 에어백들은 관람객의 움직임이나 터치 등에 반응한다. 단순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에어백의 원리 등을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동차의 다양한 소리를 입체 사운드를 통해 청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과 수천 개의 알루미늄 기둥이 자동차 모양을 띄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쇼 공간 등도 특징적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은 ‘테마시승’이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G90 리무진과 쏠라티 리무진을 자동차 전문가 구루(GURU)가 운전해주는 ‘리무진 체험’, 쏠라티 캠핑카를 타고 도시 외곽 캠핑장으로 이동해 레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캠핑카 소풍’, 시승과 프로방스 마을 산책과 식사 등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로맨틱 드라이빙’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현대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의 관람객 이용편의를 위해 사전예약제를 도입했는데 개인당 이용요금이 1만 원인데도 불구하고 개관 1년 만에 누적 관람객 26만 명을 달성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기아차는 서울 압구정동에 체험공간 ‘비트(BEAT)360’을 통해 체험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아차의 철학이 담긴 첫 브랜드 체험공간으로서 비트360을 통해 감각적 차량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와 문화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들에게 ‘상상’과 ‘영감’을 전해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기아차는 설명한다. 

비트360이라는 명칭에는 기아차의 체험공간 철학이 담겼다.

‘사람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는 뜻의 비트와 ‘평면이 아닌 입체적 경험’을 의미하는 숫자로 360을 선택했다. 360은 세(3) 가지 테마공간과 여섯(6) 가지 감각(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느낌), 공간에 제한이 없다(0)는 뜻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아차는 비트360을 카페와 가든, 살롱 등의 세 공간으로 꾸몄다. 

기아차 자동차들이 전시된 야외 가든공간에서는 미니 골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으며 살롱공간에서는 기아차의 모빌리티 비전을 경험할 수 있다.

디지털 도슨트라는 콘텐츠도 마련돼 있는데 최첨단 디지털 디바이스 홀로렌즈를 착용하면 가상의 디지털 도슨트가 등장해 차량별 특장점을 소개해준다.

현대차그룹은 “제품이나 브랜드와 관련한 경험은 브랜드와 고객을 감성적으로 교류하게 하고 더욱 가깝게 만들 수 있다”며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인공지능 기술에 주목해 기존에 고객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체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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