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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목, 신세계의 시내면세점 입찰 점수따기 총력전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4-30 17: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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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겸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중소기업과 지역사회의 상생행보에 관심을 쏟고 있다.

성 대표는 오는 6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평가 항목에서 상생을 위한 노력이 있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

  성영목, 신세계의 시내면세점 입찰 점수따기 총력전  
▲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겸 신세계디에프 대표
신세계면세점은 30일 현대페인트와 상생을 위한 업무교류협약을 맺었다.

신세계면세점은 현대페인트가 성공적으로 면세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면세점 개설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현대페인트는 최근 부산항 국제터미널의 중소기업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고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와 김해국제공항면세점 개장을 통해 최근 2년 동안 면세점 사업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현대페인트에 알려주고 면세점에 들여올 브랜드와 물품 공급자를 소개해주기로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1개 우수 중소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신규 점포내 우선 입점, 온오프라인을 통한 상품 홍보활동 등을 실시했다. 당시 전체의 12% 수준이었던 국내 중소기업상품 매출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기로 하는 등 상생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30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판다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판다복장을 한 연기자들과 중국 전통복장을 입은 모델들이 신세계백화점 본점부터 남대문시장 중심부까지 행진했다.

이는 신세계그룹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와 함께 남대문시장을 외국인 관광명소로 키우는 데 1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협약식에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과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참석했다.

신세계그룹은 남대문시장의 하드웨어(시설)와 소프트웨어(콘텐츠) 현대화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낡은 공중화장실과 관광안내소 보수작업을 실시하고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오기 위해 웨이보나 페이스북 등 SNS 프로모션을 강화하기로 했다.

성영목 대표는 “남대문시장이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방문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세계면세점의 이런 행보를 두고 오는 6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상생항목 점수를 따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관세청의 서울 시내면세점 평가점수 가운데 중소기업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환원과 상생협력 노력 정도(150점), 관광인프라와 주변 환경요소(150점) 등이 포함돼 있다.

성 대표는 “면세점 입지는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신세계 본점의 경우 남대문시장이나 명동 등과 상생할 수 있고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신세계그룹이 서울 시내면세점을 '중소기업 명품 인큐베이터'와 '고품격 프리미엄상품과 서비스'로 특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중견기업들의 우수상품을 발굴해 면세점에 판매해 글로벌 인기상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성 대표는 신세계그룹에서 유통과 호텔, 면세점사업에 잔뼈가 굵었다. 그는 1979년 신세계로 입사해 삼성플라자를 기획했다. 2002년 호텔신라로 자리를 옮겨 인천공항면세점 진출을 주도하고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1년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에 취임해 신세계그룹의 면세점과 호텔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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