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9-03-29 09:50:14
확대축소
공유하기
다음주(4월1일~5일) 국내 증시는 세계 증시에 몰아친 경기침체 공포를 극복하며 장기 하방지지선 안착을 시도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증권시장의 관심은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서 비롯된 이른바 ‘R(Recession)의 공포’에서 경기지표와 실적 발표 등 기초체력 확인 과정으로 옮겨갈 것”며 “국내 주식시장은 장기 하방 지지선으로 기능해 온 코스피 60월 이동평균선인 환산지수대 214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4월1일~5일)에 2090~216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미국 국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면서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됐지만 과거와 양상이 달라 본격적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용구 연구원은 “과거 장단기 금리 역전과 현재 상황이 차별화되는 대목은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미약한 과잉투자 버블 징후, 세계 주요 금융기관의 신용위험 발발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이다”며 “이번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은 세계적으로 거시환경의 위치가 경기 순환주기의 정점을 통과한 뒤 완만한 성장률 둔화국면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경기 침체의 공포가 완화적 통화정책과 경기부양을 이끌어 내며 오히려 증시의 상승세를 유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중장기 통화 긴축노선의 변곡점을 통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적극적 통화 완화정책을 재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월5일부터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으로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으로도 시장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자율공시를 통해 이미 1분기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며 “12개월 선행 주당 순이익(EPS)이 바닥권에서 반등하는 등 삼성전자의 실적과 관련된 우려는 최악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유효한 투자전략으로는 우선주와 스몰캡 또는 고배당주와 스몰캡을 조합하는 전략이 추천됐다.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4월1일~5일)에 2090~216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