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5일 강원도 정선군 정암풍력발전 단지 준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풍력발전에 힘을 쏟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
28일 한국남부발전공사에 따르면
신정식 사장은 올해 신재생에너지 가운데서도 풍력발전 규모를 늘리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최근 강원도 정선군에서 32.2메가와트 규모 정암풍력발전 단지를 준공해 국산풍력발전 설비를 96.2메가와트(46기)까지 구축했다.
신 사장은 25일 정암풍력발전단지 준공식에 참석해 “남부발전은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목표를 이루기 위해 풍력산업에서 선도기업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현재 강원도 태백시에서 귀네미풍력발전 설비를 19.8메가와트 규모로 짓고 있다. 민간에서 472억 원 투자유치도 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335억2천만 원을 투자했다.
신 사장이 풍력발전에 앞장서는 것은 남부발전이 풍력발전 노하우를 많이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특히 국산 기재자로 풍력발전 설비를 짓는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며 독려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국내 발전공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상업 풍력발전 설비를 운영했고 지금까지 국내에서 풍력발전으로 가장 많은 전기를 만들어냈다.
2004년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상업 풍력시설인 한경풍력발전단지 1단계(6메가와트)를 준공했다. 2018년까지 누적 풍력발전량이 1.6테라와트시에 이른다.
남부발전이 풍력발전에 힘을 쏟는 것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남부발전의 발전설비 비중을 살펴보면 석탄화력발전이 53.8%, 액화천연가스(LNG)화력발전이 42.8%, 석유화력발전 2.7%, 신재생에너지발전 0.7%다. 아직은 석탄화력발전과 액화천연가스화력발전이 주력이다.
남부발전은 이 가운데 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아직은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가장 높지만 남부발전이 선제적으로 풍력발전산업에 뛰어든 만큼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서도 풍력발전 비중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풍력발전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도 남부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경하 D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세계 풍력시장은 다시 가속페달을 밟으며 성장하고 있다”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나라들에서 풍력발전사업 입찰물량이 많아지고 개발비는 줄어들어 세계적으로 2019년 신규 풍력발전 설치용량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며 “풍력발전 부지는 주로 저소득 농어촌 지역에 형성되고 거대 풍력발전 프로젝트 개발 및 유지·관리에는 수천 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신재생에너지연구소(NREL)에 따르면 풍력발전 프로젝트 1메가와트당 평균 35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에서 풍력발전설비 용량을 2017년 1.14기가와트에서 2030년 17.7기가와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목표량을 달성하려면 해마다 풍력발전설비 용량이 1기가와트씩 늘어나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 평균 23.4% 증가하는 것이다.
정부도 풍력발전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부는 2018년 6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고시를 개정해 해상풍력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1.5~2.0에서 2.0~3.5로 상향해 풍력발전사업자에 혜택을 강화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