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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채권의 귀재' 별명, 온화하고 꼼꼼한 ‘덕장’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3-27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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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김병철은 전직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다.

신한금융그룹에서 최고의 투자금융(IB) 전문가로 꼽히며 업계에서 ‘채권의 귀재’로 불렸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1962년 음력 1월19일 경북 고령에서 태어나 대건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약 23년간 채권운용팀장, 금융상품운용팀장, IB(Investment Bank)본부장,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 본부장으로 일했다.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겨 S&T부문을 이끌었다.

GMS(Global Markets & Securities) 부문 부문장을 맡아 60조원 규모의 지주, 은행, 금융투자, 생명보험 등 4개 그룹의 고유자산을 운용했다.

온화하면서도 꼼꼼한 덕장 스타일의 리더십을 갖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선임
2018년 12월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된 뒤 2019년 3월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김병철은 3월26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본시장의 ‘탑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아직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이 초대형 투자은행(IB)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연내에 자격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금융(IB) 분야뿐 아니라 트레이딩(고유재산 운용)과 자산관리(WM)부문 등 핵심업무를 고루 다루면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신한금융투자를 신한금융그룹의 자본시장 핵심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

동양증권 출신으로 신한금융 출신이 아닌 데도 계열사 대표를 맡으면서 이례적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그만큼 그룹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

신한금융투자로서는 증권업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 김병철이 다시 대표이사로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증권 전문가’인 강대석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의 뒤를 이었던 김형진 전 사장은 신한금융투자로 오기 전에 증권업을 다뤄본 경험이 없어 선임 당시 신한금융투자 노조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외부 출신이긴 하지만 2012년부터 6년여 동안 신한금융투자에서 일해온 김병철이 대표이사에 내정되자 신한금융투자 노조도 환영의 뜻을 내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Who Is ?]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 방문규 기획재정부 차관이 2014년 11월14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4년 상반기 우수 PD(Primary Dealer) 시상식’에서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왼쪽)에게 최우수PD상을 수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신한금융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장
2017년 12월 김병철은 신설조직인 그룹 투자운용사업(GMS)부문을 이끌 부문장에 선임됐다.

부문장으로서 기존에 맡고 있던 신한금융투자 부사장과 함께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생명 부사장을 겸직했다.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은 은행과 금융투자, 보험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60조 원 규모의 고유자산과 관련해 투자방향을 잡고 투자역량을 끌어올리는 콘트롤타워 조직이다.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은 지주와 은행, 금투, 생명 4개사에 흩어져있던 주식과 채권 등 고유자산의 통합운영 전략을 짜기 위해 각 계열사의 운영인력을 포함해 150여 명으로 꾸려졌다.

김병철이 비은행출신 최초로 그룹 사업부문장을 맡게 되자 은행 중심 금융그룹의 보수적 인사기조 속에서 외부 출신이 그룹 사업부분장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출신 인사가 그룹사업부문장으로 선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신한금융그룹이 자본시장 분야를 그룹의 새 성장동력이자 핵심사업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은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이 신설조직인 데다 각 계열사에서 인력들이 모이는 만큼 초기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생명에서 고유자산 운용을 다루던 인력들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은 아시아 ‘선도 트레이딩그룹(Asia Leading Trading Group)’을 비전으로 세우고 ‘시장 변화에 SMART한 대응’, ‘그룹 협업체계 강화 및 시너지 창출’, ‘사업 비즈니스 라인업 확장’을 3대 중점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운영에 필요한 그룹 통합 인력 운용방안과 평가 및 보상체계를 마련해 각 계열사별로 고유자산 운용목표에 따라 별도의 성과보상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Who Is ?]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 신한금융투자 실적.
△신한금융투자 이직
2012년 7월 23년 동안 몸 담았던 동양증권에 사의를 표한 뒤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겼다.

동양증권의 채권 세일즈와 트레이딩 분야 등에서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던 김병철이 퇴사하면서 동양증권의 채권 전문인력 상당수가 동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은 같은해 8월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맡아 S&T(세일즈앤트레이딩)그룹을 이끌었다.

이직 사유로 강대석 당시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과 인연이 꼽히기도 했지만 오랜 인연은 없었다.

강 사장을 처음 봤을 때 그의 열정과 비전에 공감해 신한금융투자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느꼈다고 한다.

언론과 인터뷰에서 종종 이직사유를 말할 때 “사장님 한 분 보고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양그룹이 부실화하기 직전인 2011년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오너 일가에 건넨 직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표를 낸 뒤 신한금융투자로 이직했다는 관측도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시절
1989년부터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23년 동안 근무하면서 동양종합금융증권을 ‘채권 명가’의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병철은 채권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1992년에 증권업계뿐 아니라 은행, 보험, 종합금융, 투자신탁 등 채권을 다루는 모든 업계의 전문가들을 모아 ‘정보회의’를 만들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신용도가 낮지만 우량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판매하거나 2000년대 초반 신용카드 대란이 일어났을 때 카드사 채권을 싼 값에 사들여 큰 차익을 보는 등 동양종합금융증권을 ‘채권 명가’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엔 IB본부장을 맡아 두산그룹의 밥캣 인수와 현대건설 인수전 등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1년 FICC본부장을 맡아 채권분야로 돌아온 뒤 같은해 12월 트레이딩사업부문장으로 일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한 회사의 CEO를 맡는 것은 처음인 만큼 투자 전문가로서 면모뿐 아니라 최고경영자로서 경영능력을 입증해야한다.

김병철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전문성 확보를 통해 신한금융투자를 ‘최고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본시장의 탑 플레이어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이를 위해 개인고객의 자산관리 수요와 기업고객의 자금조달 수요를 명확히 파악해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고 전문가들의 실력에 걸맞은 공정한 대우를 제공해 인재들을 모으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겠다는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가 2018년 3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이후 기업대출,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인하우스 헤지펀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만큼 이를 이어 대체투자, 기업여신 확대 및 금융 주선 강화 등 투자금융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한금융그룹이 GIB(투자금융), PWM(자산관리), GMS(자산운용), 글로벌 등 부문에서 매트릭스조직을 꾸려서 운영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인 신한은행,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과 복합점포을 통한 공동상품 판매, 크로스셀링(Cross-Selling) 등 '하나의 신한(One Shinhan)' 협업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하는 주축 역할을 맡아야한다.

조직 전반에 애자일체계를 활용하는 등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는 작업과 다양한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 금융 확장도 김병철의 주된 과제로 꼽힌다.

◆ 평가
[Who Is ?]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3월26일 신한금융투자 신한WAY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 출신'이 아님에도 계열사 대표를 맡은 이례적인 인사이자 그만큼 금융그룹 내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채권, IB, 운용 등 여러 사업을 지휘해왔던 만큼 신한금융투자를 그룹 내 자본시장 허브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신한금융그룹 내 최고 투자금융(IB) 전문가이기도 하다.

1989년부터 23년간 동양증권에 근무하면서 이 증권사를 '채권 명가'의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으며 ‘채권의 귀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온화하고 꼼꼼한 ‘덕장’ 스타일로 기본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기회가 오면 공격적 투자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으로 대학 시절 노동운동에 관심이 컸다.

1984년 사회대 학생회장을 맡았고 1988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도 노동경제학을 세부전공으로 선택해 ‘실천하는 노동경제학자’를 꿈꿨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9년 동양종합금융증권에 입사해 채권팀장, 금융상품기획팀 차장, 채권운용팀장, 금융상품운용팀장 등으로 일했다.

2004년 5월 금융상품운용팀장 겸 채권팀장(상무보)로 근무했다.

2008년 IB본부장 상무를 맡았다.

2010년 IB본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1년 동양종합금융증권 FICC(채권·외환·원자재)본부장으로 근무했다.

2012년 8월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겨 S&T그룹 부사장으로 일했다.

2018년 신한금융지주회사 GMS(투자운용사업)그룹 부문장을 맡아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겸임했다.

2018년 3월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20년 3월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났다.

◆ 학력

1981년 대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를 졸업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Who Is ?]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 앞줄 가운데)과 그룹사 CEO 및 경영진들이 2019년 1월4일~5일에 경기도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19년 신한경영포럼’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첫째 줄 왼쪽부터)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조용병 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창구 신한BNPP자산운용 사장. (사진 둘째 줄 왼쪽부터) 정운진 그룹 GIB사업부문장, 이성용 미래전략연구소 대표,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기준 신한신용정보 사장, 유동욱 신한DS 사장, 왕미화 그룹WM사업부문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최병화 신한아이타스 사장. <신한금융지주>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대한 그룹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은 상업은행(Commercial Bank)와 투자은행(Investment Bank)를 합쳐 놓은 것으로 전업주의 개념이 강한 국내와 미국 금융업에서 찾기 어려운 조직체계이기 때문에 스터디를 하면서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2017/12/28, 신한금융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장에 내정된 뒤 더벨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금리 4~5%인 시대가 올 것인지는 현재 시점에선 단언하기 어렵다. 오히려 (나는) 저금리·저성장 시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미 발 빠른 투자자들은 그런 패러다임의 변화에 서서히 몸을 실어 움직이고 있다.”(2013/05/10,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한 직장에서 오래 있으면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신한투자로 온 것은) 새롭게 시작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2012/08/02, 신한금융투자로 이직한 뒤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

“채권은 어렵고 고액을 투자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개인들이 갖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여전히 절대금리 수준은 낮고 주식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만큼 채권을 투자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2006/06/04,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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