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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권봉석, 삼성 LG의 TV사업 적자탈출에 총력전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4-29 17: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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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부근 권봉석, 삼성 LG의 TV사업 적자탈출에 총력전  
▲ ▲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이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 호텔에서 ‘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다(Unlocking Infinite Possibilities of IoT)’라는 주제로 CES 2015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TV사업에서 적자를 냈다.

1분기는 TV제품의 비수기인 데다 환율문제와 패널가격 보합세 유지 등 TV사업의 영업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했기 때문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과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부사장은 TV사업을 흑자로 돌려세우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윤 사장과 권 부사장은 각각 SUHD TV, OLED TV 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삼성 LG, 나란히 TV부문 적자전환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소비자가전사업에서 매출액 10조2600억 원, 영업적자 1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소비자가전사업이 적자를 낸 것은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가전사업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 4조100억 원(28%) 줄어들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200억 원 줄었다.

특히 소비자가전사업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는 올해 1분기 매출 6조2200억 원으로 직전분기에 비해 3조5700억 원(36%)이나 줄었다.

소비자가전사업에서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VD사업부의 실적악화가 소비자가전사업 전체 실적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TV사업과 관련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유럽과 신흥국의 환율하락 영향으로 수요가 줄었다”며 “반면 달러는 강세를 보여 재료비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는 올해 1분기 매출 4조4367억 원, 영업적자 62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는 2010년 4분기 이후 16분기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직전분기에 비해 18%,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줄었다.

LG전자 역시 TV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와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의 환율 영향 등으로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윤부근 권봉석, 삼성 LG의 TV사업 적자탈출에 총력전  
▲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부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년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TV실적 돌파구는 프리미엄 제품


윤부근 사장은 SUHD TV 같은 프리미엄제품 판매를 늘려 TV사업의 위기를 돌파하려고 한다. SUHD TV는 퀀텀닷(양자점) 소재 필름을 적용한 LCD 기반의 초고화질(UHD) TV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프리미엄제품인 초고화질(UHD) TV는 올해 3058만 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인 1167만 대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전체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에서 13%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무는 “시장 상황별 판매가격 조정, 라인업 재편 등으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새롭게 선보인 SUHD TV 등 프리미엄 신제품에 대한 시장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이미 3월부터 유럽 등에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SUHD TV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개발실장 부사장도 최근 “SUHD TV 올해 판매량을 얘기하기 어렵겠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찾는 만큼 더 많은 물량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SUHD TV는 지난 2월 국내출시 이후 매주 평균 30% 이상 판매가 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권봉석 부사장도 올해 OLED TV, 슈퍼 울트라HD TV같은 프리미엄 제품에 승부를 걸고 있다.

LG전자는 울트라HD나 OLED TV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어 2분기부터 가시적으로 실적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부사장은 지난 2월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OLED TV로 프리미엄시장을 선도하고 슈퍼UHD TV로 프리미엄시장 자체를 확대하겠다는 ‘듀얼 프리미엄’ 전략을 제시했다.

OLED TV는 LCD TV와 달리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빛이 새어 나오는 현상이 없어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의 슈퍼 울트라HD TV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SUHD TV와 마찬가지로 나노 소재의 퀀텀닷 패널을 적용해 화질을 개선한 제품이다.

LG전자는 지난해 5종에 불과했던 OLED TV 모델을 올해 10여종으로 늘려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TV 제조사 가운데 OLED TV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우는 곳은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올해 OLED TV 시장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 가격정책과 더불어 중국 및 일본업체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기업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시장에서도 신제품 OLED TV와 슈퍼 울트라HD TV를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나섰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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