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들이 제안해 개최되는 간담회에 처음 참석해 '보건소에서 난임주사를 맞게 해달라'는 난임부부들의 의견을 듣는다.
서울시는 26일 박원순 시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보건소에서도 난임 주사를 맞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라는 주제의 시민간담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는 ‘민주주의 서울’ 사이트를 통해 시민이 제안한 의견이 500명 이상 공감을 받으면 공론의제로 선정하고 이 토론에 참여하는 인원이 5000명이 넘으면 시장이 직접 답변하는 제도를 운영 하고 있다.
2018년 12월 '민주주의 서울’에는 신뢰도와 접근성이 좋은 보건소에서 난임주사를 맞게 해달라는 제안이 접수됐다.
난임으로 시험관 시술을 하는 여성은 프로게스테론 주사를 매일 일정한 시간에 맞아야 하는데 동네 병원들은 다양한 이유로 주사 투여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안건은 한 달 동안 온라인 시민토론에서 5259명이 투표해 97%가 찬성의견을 표시해 시장이 참석하는 간담회가 열리게 됐다.
이번 간담회는 박 시장이 시민 제안으로 개최되는 토론회에 참석하는 첫 사례로 난임 부부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간담회에서는 시민 패널이 '난임부부의 일상과 삶의 어려움'을 주제로 발표하고 박 시장과 서울시 정책담당관이 난임 지원정책을 소개하며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정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보건소 주사제 투여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문제였으나 ‘민주주의 서울’을 통해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민주주의 서울’을 통해 일상을 바꾸는 민주주의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