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희영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부위원장(오른쪽 세 번째)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에서 열린 국민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반대 주주권 행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 노동조합이 국민연금공단을 향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주주로서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국민연금·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무원연금 등 3개 연금공단 노동조합,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 북부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대한항공의 주주총회가 27일 열리는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내이사에 연임되는 일은 저지돼야 한다”며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국민의 뜻에 따르는 당연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학연금도 기금 운용 목적에 ‘공공성을 고려한다’고 적혀있는 만큼 국민과 가입자의 뜻에 따라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해야 한다”며 “공무원연금 역시 사회 공익을 위한 기금 운용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한항공 주주총회를 통해 연금기금운용이 사회 공익을 실현하는 전환점이 마련돼야 한다”며 “연금공단은 이런 의결권 행사 사실을 공개적으로 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들은 “대한항공 총수일가는 2018년부터 갑횡포를 이어와 이미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며 “그런데도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이사 연임 안건을 버젓이 상정해 경제정의와 사회공익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