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임단협 지연으로 닛산로그 후속물량에 이어 르노 신차 물량도 빼앗길 상황에 놓였다.
25일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가 새로 선보일 신차 물량을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었는데 임단협 지연으로 물량 확보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닛산 로그에 이어 신차 물량까지 배정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르노삼성차의 공장 가동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 경영진이 신차 물량을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최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이사 사장은 19일 프랑스 본사를 찾아 부산공장에 신차 물량 배정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시뇨라 사장이 프랑스로 건너가 본사 경영진에 신차의 수출용 물량을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을 검토해달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닛산 로그 후속물량을 배정받는 일도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동맹)의 전략적 협업에 따라 닛산 로그 물량을 받아서 생산해 왔는데 닛산 브랜드에서 후속물량을 받는 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전략적 협업에 따라 2014년부터 북미 수출용 닛산로그 생산물량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위탁생산 계약은 올해 9월 종료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