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서 5G 스마트폰을 경쟁사보다 이른 시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며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과 중국 화웨이 등 주요 경쟁사의 5G 스마트폰 출시시기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 사장.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5일 "2분기에 미국에서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기 시장 선점효과에 따른 점유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과거 LG전자와 모토로라가 미국에서 4G(LTE) 스마트폰 출시에 발빠르게 대응해 점유율을 늘렸던 것과 같은 효과가 5G 시대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 LG전자는 'V50씽큐' 등 5G 스마트폰을 미국 통신사와 손잡고 2분기 안에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반면 애플과 화웨이 등 주요 경쟁사의 5G 스마트폰 출시시기는 아직 확실치 않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5G 통신반도체의 수급 차질로 일러도 2020년에나 5G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웨이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5G 모델 출시를 발표했지만 시기가 아직 미정"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당분간 5G 스마트폰 수요를 독차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시장 선점과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효과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 마케팅에 미국 통신사와 협력하고 있어 원가 구조를 효율화하며 1분기부터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손실 규모를 점차 축소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업체는 5G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스마트폰사업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