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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법,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길 열어줄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4-28 1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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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샷법,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길 열어줄까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왼쪽)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또 다시 불거진 합병설을 적극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두 회사가 상반기 안에 합병을 시도할 것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두 회사는 합병 재추진 계획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두 회사가 합병에 우호적 환경이 형성되면 언제든지 다시 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한다.

지금은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 합병을 추진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28일 오전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 재추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거래소가 합병 재추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곧바로 이런 답변을 내놓았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같은 시각에 합병 재추진을 부인했다.

두 회사는 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기한이 오후 여섯시까지였으나 조회공시 요구를 받자마자 지체 없이 재추진설을 부인했다. 이날 삼성중공업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주가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두 회사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2%대 상승폭을 나타냈으나 두 회사 답변 이후 하향세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은 1.03% 오른 1만965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3.29% 떨어진 4만1150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주가 움직임이 엇갈린 이유는 실적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조6099억 원, 영업이익은 26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이 27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7728억 원, 영업이익 2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29.5% 감소한 것이다.

두 회사 실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주가는 지난해 합병 추진 당시 주가를 밑돌고 있다. 두 회사가 지금 당장 합병을 재추진하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그룹의 사업구조개편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도 삼성그룹 사업구조개편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정부가 다음 달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사업지원재편특별법, 일명 원샷법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다.

재계 관계자들은 인수합병 때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이를 매수해야 하는 기간을 현재 1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원샷법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재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원샷법이 시행되면 주식매수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합병을 추진했으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예측을 넘어서는 바람에 실패로 돌아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주식매수 기간이 연장될 경우 합병에 수월한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 주가를 끌어올리거나 주식매수자금을 마련할 기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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