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천안함 피격사건을 ‘불미스러운 충돌’로 말했다는 이유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다.
김정재·이양수 한국당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안과에 한국당 의원 113명 전원의 명의로 발의한 정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냈다.
▲ 김정재(왼쪽)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안과에 한국당 의원 전원이 발의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내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당은 해임 건의안에 “정 장관은 국토방위와 국민의 보호를 책무로 하는 국가 안전보장의 의무를 경시하고 조국 수호를 위해 숭고하게 헌신한 대한민국의 순국선열을 모독했다”며 “헌법상 조국을 수호해야 하는 국군의 의무와 책임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정 장관을 경질하고 인사권자로서 서해를 지키다 숨진 호국영령과 유가족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20일 외교·안보·통일 분야의 대정부질문에서 ‘서해 수호의 날’이 생긴 이유를 질문받자 “천안함 피격처럼 불미스러운 남북 사이의 충돌 등을 모두 합쳐 추모하는 날”이라고 대답해 논란이 일어났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피격은 명백한 북한의 도발로 북한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며 “정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