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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 <뉴시스> |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이 경남은행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려고 해 BNK금융의 순이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성 회장은 또 경남은행의 실적호조와 자회사 BNK캐피탈의 성장, 부산지역의 경제발전 전망 등에 힘입어 BNK금융을 올해 크게 성장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 BNK금융, 경남은행 지분 100% 인수해 '투뱅크' 전략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8일 “경남은행은 이자수익이 안정되고 있고 대출도 계속 성장하고 있어 올해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BNK금융이 경남은행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될 경우 이전보다 약 300억 원의 순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남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 815억 원을 냈다. 2014년 1분기 305억 원에서 167%나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에도 이자수익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을 2014년 4분기와 같은 1.93%로 유지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남은행은 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충당금 비용이 크게 하락했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이익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의 수익은 현재 BNK금융 연결재무제표에 100% 반영되지 않는다. BNK금융이 지난해 10월 경남은행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지분 56.97%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BNK금융은 최근 경남은행 나머지 지분 43.03%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BNK금융이 경남은행 주주들에게 지분을 넘겨받는 대신 BNK금융의 신주를 발행해 교환하는 방식이다.
성세환 BNK금융 회장 겸 부산은행장은 “BNK금융 계열사들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남은행 지분 100%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모두 앞세운 투뱅크 경영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은행과 BNK캐피탈도 좋은 성적 기대받아
부산은행도 부산지역의 경기가 호전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출이 연평균 7%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은행은 BNK금융의 핵심 계열사다.
부산은 현재 북항개발산업과 외곽순환도로 건설 등 대규모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이 발주에 들어갔다.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부산 지역의 2분기 건설업경기전망지수 전망치는 90.3을 기록했다.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산에서 진행되는 각종 사회기반시설 건설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지역의 양호한 경제전망이 BNK금융 실적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BNK캐피탈도 순이익이 계속 늘어나면서 BNK금융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BNK캐피탈은 올해 1분기 순이익 114억 원을 냈다. 2014년 같은 기간 88억 원보다 약 30% 증가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BNK캐피탈은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이 2014년 4분기보다 8.2%나 늘어나 BNK금융 전체의 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BNK캐피탈은 지난해와 올해 잇달아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면서 해외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지난해 9월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소액금융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 초 라오스에서도 영업허가를 얻어 할부와 리스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