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는 ‘검은사막’ 게임 지식재산권에 의존도가 높은데 ‘검은사막 모바일’의 순위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
21일 모바일게임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기준 6위까지 떨어졌다.
2018년 2월 출시 뒤 최고 2위까지 올랐다가 줄곧 3위를 지켜왔지만 넥슨의 신작 ‘린: 더 라이트브링어’가 새로 순위에 진입하고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의 순위가 급등하면서 검은사막 모바일이 밀려났다.
4월에는 넥슨이 배급하는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트라하’도 출시돼 펄어비스는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 출시가 절실해졌다.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는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차세대 게임엔진의 탑재를 위해 출시가 미뤄졌다.
프로젝트K는 PC온라인 1인칭 총게임(FPS)이며 프로젝트V는 캐주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펄어비스가 처음으로 검은사막 지식재산권을 사용하지 않고 제작하는 게임들이다.
펄어비스는 현재 대부분의 매출을 ‘검은사막’ 지식재산권에서 거둬들인다.
그 가운데 70% 정도가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나와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출이 줄면 펄어비스 전체 실적에 타격을 입게 된다.
2월26일 일본에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하루 매출 12억 원 수준을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최고 3위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8위까지 하락했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검은사막을 탑재한 플랫폼을 PC에서 모바일과 콘솔로 넓히고 해외 진출에 나서는 등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 힘을 써왔다.
지난해 9월에는 ‘이브온라인’을 개발한 아이슬란드 게임회사 CCP게임즈를 인수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7일 ‘펄어비스 X CCP 미디어 토크’ 행사에서 “펄어비스가 세계적으로 주요한 게임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지식재산권을 확보해야 하는데 지식재산권을 자체개발 하는 동시에 이미 개발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2018년은 검은사막을 모바일과 콘솔로 확장하는 데 집중했는데 올해는 신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새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개별 게임의 매출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신작에 영향을 받는 매출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의 출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