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9-03-21 12: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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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중국 정부의 LCD산업 지원 축소와 패널 가격 반등세에 힘입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중국의 LCD시장 점유율이 목표치를 향해가고 있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3월 LCD 패널 가격도 반등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 실적이 점차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중국 정부는 2010년 이후 전체 LCD시장 점유율 60%를 목표로 디스플레이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왔다.
이에 따라 LCD시장에서 꾸준히 지배력을 넓혀왔는데 현재 투자하고 있는 프로젝트만 진행돼도 올해 하반기에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 달성이 가까워오면서 중국 정부 지원이 점차 축소돼 LCD 패널시장 공급과잉이 줄고 가격 하락세도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까지 실적에서 LC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이기 때문에 LCD업황이 개선되면 수혜를 볼 수 있다.
LCD 패널 가격이 6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3월 하반월 LCD 가격은 크기 별로 32인치 2.4%, 40인치 1.5%, 43인치 2.5%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55인치는 0.7% 하락했지만 2월보다 가격 하락폭이 둔화했다.
지금까지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과도했던 점을 고려하면 2월을 저점으로 패널 가격은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완만한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철동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패널기업들이 판매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세트업체 재고도 안정화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라인 전환이 빨라지는 등 LCD업황 개선 요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