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이 2분기부터 성수기 효과를 누리며 현대제철의 양호한 경영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 부회장은 하반기에 예정된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에 따른 현대제철의 시너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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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미래에셋증권은 27일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직전분기 대비해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16.4%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1분기에 매출 3조4600억 원, 영업이익 340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것이다.
이재광 미래에셋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2분기에 성수기 및 차강판가격 동결 영향으로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하반기에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 부회장은 오는 7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하이스코의 해외판매처인 해외스틸서비스센터(SSC)를 2곳 더 늘리기로 했다.
현재 현대하이스코의 해외스틸서비스센터는 미국, 인도, 중국 등 9개국 11곳에 분포해 있다. 올해 10월 완공예정인 멕시코 기지 외에 중국 충칭시에도 센터가 지어지면 해외거점은 13곳으로 늘어난다.
KTB투자증권도 현대제철이 2분기부터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직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13.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의 증가로 평균판매단가도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강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고급강 비중이 증가해 지난 1분기 평균판매단가는 톤당 6천 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며 “현재 증설중인 설비와 최근 인수를 완료한 율촌에너지 등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설비이기 때문에 평균판매단가(ASP)는 1분기를 저점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으로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통한 강판 물량 증가와 안정적 수익성 확보 역시 이익률 개선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KDB대우증권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봉형강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어 현대제철의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봉형강 제품의 고정비가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또 “2분기에 추가적인 자동차 강판가격 인하가 없는 반면 철광석 등 고로의 원재료 투입 비용은 하락해 냉연제품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