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분기 연속 0%대를 나타내며 저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2015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분기보다 0.8%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2014년 1분기와 비교하면 2.4% 높아졌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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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014년 1분기에 1.1%를 기록한 이후 계속 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0.5%로 떨어지기도 했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0.8%와 0.3%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에 민간소비는 2014년 4분기보다 0.6% 늘었다. 그러나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4.0%에서 1분기에 0%로 뚝 떨어졌다.
2015년 1분기 수출 증가율은 0%였다. 서비스 수출이 늘었으나 LCD와 자동차 등 재화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2014년 4분기 수출 증가율은 0.4%였다.
2015년 1분기 수입 증가율은 0.5%였다. 2014년 4분기 0.7%보다 더 낮아졌다.
1분기 성장률이 부진하자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유가하락 등의 호재가 있었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민간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수출도 부진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하했다.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가계부채만 1100조 원대까지 늘어나면서 개인소비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달 초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1%로 내렸다. 노무라증권과 BNP파리바 등 외국계 금융기업들은 2%대 경제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