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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방준혁, 넷마블의 넥슨 인수 위해 누구에게 구애할까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3-14 17: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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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넥슨 인수전에서 텐센트와 사모펀드에 ‘러브콜’을 보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넷마블은 NXC(넥슨)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지만 적격인수후보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인수 주도권을 쥘 수 없게 됐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5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준혁</a>, 넷마블의 넥슨 인수 위해 누구에게 구애할까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넷마블이 본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적격인수후보에 손을 내밀어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넥슨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방 의장이 손잡을 적격인수후보를 찾는 일이 다급해졌다.

개별 예비입찰을 받은 뒤 넥슨 인수의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기업은 카카오와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등이다. 

넷마블은 적격인수후보에서 배제된 만큼 기업실사와 거래조건 협상 등에 참여하지 못한다.

넷마블은 넥슨 인수에 공개적으로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애초에 NXC로부터 투자설명서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로서 방 의장이 넷마블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편으로 중국 텐센트에 손을 내미는 것이 우선적으로 떠오른다. 

텐센트는 중국에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를 배급하면서 넥슨에 사용료를 지급한다. 1년에 1조 원에 이르는 이 비용을 내부화하기 위해 넥슨 인수에 도전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한국 1위 게임회사가 중국에 넘어가는 부정적 여론 등을 의식해 독자 입찰보다는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가 고려할만한 전략투자자는 넷마블과 카카오다. 텐센트는 넷마블의 3대주주인 동시에 카카오의 2대주주다.

방 의장은 텐센트가 카카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을 손놓고 지켜보지만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가 텐센트를 등에 업고 넥슨을 인수한다면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경쟁하는 카카오에 힘이 너무 실리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게임산업을 강하게 규제하면서 텐센트가 넥슨 인수에 예상보다 소극적 태도를 보인다는 말이 나오는 점은 방 의장에게 고민을 안길 수 있다.

방 의장이 텐센트 외에 MBK파트너스 혹은 베인캐피탈 등 재무투자자들과 협력을 추진할 수도 있다. 

이 때 넷마블은 넥슨 운영을 통해 카카오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넷마블은 배급에 강하다는 점을 앞세워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왔지만 자체 개발력이 약세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에 자체 지식재산권이 필요하다는 점은 1~2년 뒤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넥슨을 인수해 인기 지식재산권을 확보해야 장기적으로 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을 이용해 각각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제작한 점은 재무투자자들에 매력적 파트너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이 넥슨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비슷한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와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바람의나라’ 등 오랜 기간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여온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넷마블에 비하면 게임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를 진행하다가 기업가치를 올린 뒤 다시 도전하겠다며 상장 추진을 철회한 것도 이 때문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향후 인수전 전략과 관련해 “국내 자본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존의 태도를 유지했다.

넥슨 매각 공동주관사인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현재 적격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거쳐 4월 초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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